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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닦는 요체 _ 성명정

성명정性命精의 원리와 신神·기氣의 상호관계

 

「삼일신고(三一神誥)」 중 인물(人物)장


삼일신고는 1장 허공, 2장 일신, 3장 천궁, 4장 세계, 5장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본래의 옛 판본은 이 같은 다섯 개 장으로 나뉘지 않았는데 나중에 고려 말에 행촌 선생이 5개 장으로 나누고 제목을 붙였다.

인성론과 수행론의 핵심이 담겨있는 5장을 소개한다.

 

{원문} _ 第五章(제오장) 人物(인물) 一百六十七字(일백육십칠자)

人物(인물)이 同受三眞(동수삼진)이나 惟衆迷地(유중미지)하야 三妄(삼망)이 着根(착근)하고 眞妄(진망)이 對(대)하야 作三途(작삼도)니라.

性命精(왈성명정)이니 人(인)은 全之(전지)하고 物(물)은 偏之(편지)니라.

眞性(진성)은 善無惡(선무악)하니 上喆(상철)이 通(통)하고 眞命(진명)은 淸無濁(청무탁)하니 中喆(중철)이 知(지)하고 眞精(진정)은 厚無薄(후무박)하니 下喆(하철)이 保(보)하나니 返眞(반진)하얀 一神(일신)이니라.

 

{역주} _ 제5장 인물人物 (167자)
“사람과 만물이 다 같이 삼진三眞(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을 부여받았으나,

오직 사람만이 지상에 살면서 미혹되어 삼망三妄(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 뿌리를 내리고,

이 삼망三妄이 삼진三眞과 서로 작용하여 삼도三途(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변화 작용을 짓게 되느니라.”

 

삼진은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이니, 사람은 이를 온전히 다 부여받았으나 만물은 치우치게 받았느니라.

참된 성품[眞性]은 선하여 악함이 없으니,

상등 철인[上哲]은 이 본성자리를 통하고, 참 목숨[眞命]은 맑아 흐림이 없으니, 중등 철인[中哲]은 이 타고난 목숨의 경계 자리를 깨닫고, 참 정기[眞精]는 후덕하여 천박함이 없느니라. 하등철인[下哲]은 이 본연의 순수한 정기를 잘 수련하여 보호하느니라.

이 삼진을 잘 닦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 상제님[一神]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한민족의 수행 문화


三妄(삼망)에 對(대)한 말씀

心氣身(왈심기신)이니

心(심)은 依性(의성)이나 有善惡(유선악)하니 善福惡禍(선복악화)하고

氣(기)는 依命(의명)이나 有淸濁(유청탁)하니 淸壽濁夭(청수탁요)하고

身(신)은 依精(의정)이나 有厚薄(유후박)하니 厚貴薄賤(후귀박천)이니라.


삼망은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니라.

마음은 타고난(조화신에 근원을 둔) 성품[性]에 뿌리를 두지만 선과 악이 있으니, 마음이 선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화를 받느니라.

기[氣]는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에 뿌리를 두지만 맑음과 탁함이 있으니, 기운이 맑으면 장수하고 혼탁하면 일찍 죽느니라.

몸은 정기에 뿌리를 두지만 후덕함과 천박함이 있으니, 자신의 정기를 잘 간직해 두텁게 하면 귀[貴]티가 나고, 정기를 소모시키면 천박해지느니라.


三途(삼도)에 對(대)한 말씀

感息觸(왈감식촉)이니 轉成十八境(전성십팔경)하니

感(감)엔 喜懼哀怒貪厭(희구애노탐염)이오 息(식)엔 芬爛寒熱震濕(분란한열진습)이오 觸(촉)엔 聲色臭味淫抵(성색취미음저)니라.

衆(중)은 善惡(선악)과 淸濁(청탁)과 厚薄(후박)이 相雜(상잡)하야 從境途任走(종경도임주)하야 墮生長肖病歿(타생장소병몰)의 苦(고)하고

喆(철)은 止感(지감)하며 調息(조식)하며 禁觸(금촉)하야 一意化行(일의화행)하고 改妄卽眞(개망즉진)하야 發大神機(발대신기)하나니 性通功完(성통공완)이 是(시)니라.


삼도는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의 작용이니라. 이것이 다시 변화하여 열여덟 가지 경계를 이루나니,

느낌에는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노여움과 탐욕과 싫어함이 있고, 호흡에는 향내와 숯내[芬爛] 와 차가움과 더움과 마름과 젖음이 있고, 촉감에는 소리와 빛깔과 냄새와 맛과 음탕함과 살 닿음[抵]이 있느니라.

창생은 마음의 선악과 기운의 맑고 탁함과 몸의 후덕함과 천박함이 서로 뒤섞인 경계의 길을 따라 제멋대로 달리다가, 나고 자라고 늙고 병들고 죽는 고통에 떨어지느니라.

그러나 철인은 감정을 절제하고[止感], 호흡을 (천지의 중도에 맞춰) 고르게 하며[調息], 촉감과 자극을 억제하여[禁觸], 오직 한뜻[一心]으로 매사를 행하고 삼망을 바로잡아 삼진으로 나아가 비로소 자신 속에 깃들어 있는 대신기大神機(우주 삼신의 조화기틀)를 발현시키나니, 삼신이 부여한 대광명의 성품을 깨닫고 그 공덕을 완수한다[性通功完]는 것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니라.”

(『태백일사』「소도경전본훈」)

 

빛(광명) _ 픽사베이


진아眞我 성취의 관문을 밝히는「 대변경大辯經」의 내용


性命精(성명정)이 爲三關(위삼관)이오 關(관)은 爲守神之要會(위수신지요회)니 性不離命(성불리명)하며 命不離性(명불리성)하니 精在其中(정재기중)이니라.

心氣身(심기신)이 爲三房(위삼방)이오 房(방)은 爲化成之根源(위화성지근원)이니 氣不離心(기불리심)하며 心不離氣(심불리기)하니 身在其中(신재기중)이니라.

感息觸(감식촉)이 爲三門(위삼문)이오 門(문)은 爲行途之常法(위행도지상법)이니 感不離息(감불리식)하며 息不離感(식불리감)하니 觸在其中(촉재기중)이니라.

性(성)은 爲眞理之元關(위진리지원관)이오 心(심)은 爲眞神之玄房(위진신지현방)이오 感(감)은 爲眞應之妙門(위진응지묘문)이니라.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는 신(삼신)과 합일되기 위해 반드시 굳게 지켜야 할‘ 세 관문[三關]’이니, 관문이란 신神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길목(요체)을 말한다.

성품은 타고난 목숨과 분리될 수 없고, 목숨은 타고난 성품과 분리될 수 없으니, 성과 명의 중심에 정기가 있다.

'마음[心] 과 기운[氣]과 몸[身]’은 신이 머무는‘ 현묘한 세 방[三房]’이니, 방房이란 변화를 지어내는 근원을 말한다.

기는 마음을 떠나 존재할 수 없고, 마음은 기를 떠나 있을 수 없으니, 마음과 기의 중심에 우리의몸이 있다.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은 신의 조화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세 문호[三門]’이니, 문門이란 삼신의 도를 실행하는 영원불변의 법도이다.

감각은 호흡 작용과 분리되지 않으며, 호흡 작용은 감각과 분리되지 않나니, 촉감이 그 가운데에 있는 것이다.

성품[性]은 진리를 체험하는 으뜸 관문[元關]이요, 마음[心]은 참신[眞神]이 머무시는 현묘한 안식처[玄房]요, 느낌[感]은 삼신상제님의 성령이 감응하는 오묘한 문[妙門]이다. 「(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단군세기 서문」에서


「단군세기 서문」은 행촌 이암선생의 유작으로 신교의 우주론, 인간론, 수행론의 핵심이 명쾌한 필치로 정리돼 있다.

특히 성명정의 인성론으로 상제님에 대한 정의를 내린 부분과 내 몸의 성이 신명의 뿌리가 된다는 내용, 신과 기가 일체로 작용한다는 내용 등은 동서고금의 경전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대목이다.

 

성性·명命과 신神·기氣의 상호相互 관계關係

夫性者(부성자)는 神之根也(신지근야)라.

神本於性(신본어성)이나 而性未是神也(이성미시신야)오 氣之炯炯不昧者(기지형형불매자)가 乃眞性也(내진성야)라.

是以(시이)로 神不離氣(신불리기)하고 氣不離神(기불리신)하나니 吾身之神(오신지신)이 與氣(여기)로 合而後(합이후)에 吾身之性與命(오신지성여명)을 可見矣(가견의)오.

 

대저 성[性]이란 인간의 신神(신명)이 생겨나고 자리를 잡는 근거와 바탕[神之根]이다.

신이 성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성이 곧 신인 것은 아니다. 기氣가 환히 빛나 어둡지 않은 것이 곧 참된 성품이다.

그러므로 신神은 기氣를 떠날 수 없고, 기 또한 신을 떠날 수 없으니, 내 몸 속의 신[吾身之神]이 기와 결합된 후에야 내 몸 속의 본래 성품[吾身之性·조화신]과 (삼신의 영원한 생명인) 나의 목숨[命·교화신]을 볼 수 있다.


서로 분리分離될 수 없는 성性과 명命

性不離命(성불리명)하고 命不離性(명불리성)하나니

吾身之性(오신지성)이 與命(여명)으로 合而後(합이후)라야 吾身(오신)의 未始神之性(미시신지성)과 未始氣之命(미시기지명)을 可見矣(가견의)니라.

 

성품[性]은 저마다 타고난 (삼신의 영원한 생명이 화한) 목숨[命]과 분리될 수 없고, 목숨도 성품과 분리될 수 없다.

그러므로 내 몸에 깃든 성품이 목숨과 결합된 뒤라야, 내 몸속에서 신화神化 하기 이전의 본래 성품과 내 몸에서 기화氣化 하기 이전의 본래 목숨[命]의 조화 경계를 볼 수 있다.


『환단고기』에 나오는 심법과 수행의 요체 글


고주몽 성제의 조칙

哲人(철인)은 虛靜戒律(허정계율)하야 永絶邪氣(영절사기)하나니 其心安泰(기심안태)하면 自與衆人(자여중인)으로 事事得宜(사사득의)라.

用兵(용병)은 所以緩侵伐(소이완침벌)이며 行刑(행형)은 所以期無罪惡(소이기무죄악)이니라.

故(고)로 虛極靜生(허극정생)하고 靜極知滿(정극지만)하고 知極德隆也(지극덕융야)라.

故(고)로 虛以聽敎(허이청교)하고 靜以?矩(정이계구)하고 知以理物(지이이물)하고 德以濟人(득이제인)하나니 此乃神市之開物敎化(차내신시지개물교화)하야 爲天神通性(위천신통성)하며 爲衆生立法(위중생입법)하며 爲先王完功(위선왕완공)하며 爲天下萬世(위천하만세)하야 成智生雙修之化也(성지생쌍수지화야)니라.

 

슬기로운 이는 마음을 비우고 고요하게 하며 계율을 잘 지켜 삿된 기운을 영원히 끊나니, 그 마음이 편안하고 태평하면 저절로 세상사람과 더불어 매사에 올바르게 행동하게 되느니라.

군사를 쓰는 것은 침략을 막기위함이며, 형벌의 집행은 죄악을 뿌리뽑기 위함이니라.

그런고로 마음을 비움이 지극하면 고요함이 생겨나고, 고요함이 지극하면 지혜가 충만하고, 지혜가 지극하면 덕이 높아지느니라. 따라서 마음을 비워 가르침을 듣고, 고요한 마음으로 사리를 판단하고, 지혜로 만물을 다스리고, 덕으로 사람을 건지느니라.

이것이 곧 신시 배달 시대에 사물의 이치를 깨닫고 인간의 마음을 연 교화의 방도이니, 천신을 위해 본성을 환히 밝히고, 뭇 창생을 위해 법을 세우고, 선왕을 위해 공덕을 완수하고, 천하만세를 위해 지혜와 생명을 함께 닦아[智生雙修] 교화를 이루느니라.


을지문덕의 도언道言

乙支文德(을지문덕)이 曰(왈)

道以事天神(도이사천신)하고 德以庇民邦(덕이비민방)하라.

吾知其有辭天下也(오지기유사천하야)라.

受三神一體氣(수삼신일체기)하여 分得性命精(분득성명정)하니 自在光明(자재광명)이 昻然不動(앙연부동)이라가 有時以感(유시이감)하며 發而道乃通(발이도내통)하나니라.

是乃所以體行三物德慧力(시내소이체행삼물덕혜력)하고 化成三家心氣身(화성삼가심기신)하며 悅滿三途感息觸(열만삼도감식촉)하나니 要在日求念標(요재일구염표)하야 在世理化(재세이화)하야 靜修境途(정수경도)하야 弘益人間也(홍익인간야)라.

 

을지문덕이 이렇게 말하였다.
도로써 천신(삼신상제님)을 섬기고, 덕으로써 백성과 나라를 감싸 보호하라.

나는 천하에 이런 말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인간이 삼신일체의 기운[氣]을 받을 때, 성품[性]과 목숨[命]과 정기[精]로 나누어 받나니, 우리 몸속에 본래 있는 조화의 대광명은 환히 빛나 고요히 있다가 때가 되면 감응하고, 이 조화의 대광명이 발현되면 도道를 통한다.

도를 통하는 것은, 삼물三物인 덕德과 지혜[慧]와 조화력[力]을 몸으로 체득하여 실천하고, 삼가三家인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의 조화를 성취하며, 삼도三途인 느낌[感]과 호흡[息]과 촉감[觸]이 언제나 기쁨으로 충만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도를 통하는 요체는 날마다 「염표문念標文」을 생각하여 실천하기에 힘쓰고, 세상을 신교의 진리로 다스려 깨우쳐서[在世理化], 삼도三途 십팔경十八境을 고요히 잘 닦아[靜修境途] 천지광명(환단)의 뜻과 대이상을 지상에 성취하는 홍익인간이 되는 데 있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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